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소비쿠폰, 다이소 매장 셋중 두곳에선 못 써요"

작년 점포 1576개로 늘었지만

가맹점수는 되레 483곳으로 뚝

"직영점 불가…사용가능 확인을"

편의점은 특수잡기 대규모 할인





연합뉴스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의 가맹점에서도 21일부터 ‘민생 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정작 가맹점 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가 지난해에만 약 60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지만, 직영점 위주의 확장 전략을 펼친 영향이다. 다이소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에 스티커를 부착해 사용처를 안내할 예정이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 가맹점수는 483곳으로 2023년 497곳과 비교해 14곳 감소했다. 공정위가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다이소 가맹점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다이소의 총 점포수는 1576곳으로 57개 증가했다. 문을 닫은 가맹점보다 훨씬 많은 직영점을 열었기 때문이다. 다이소 직영점은 2023년 1022곳에서 지난해 1093곳으로 71곳 늘었다. 다이소의 가맹 비율은 30% 수준으로 90%가 넘는 편의점보다 낮다.

지난해 가맹점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4), 부산(4), 대전(3), 충북(3), 경남(2) 등이었다. 16개 시∙도 중 가맹점이 늘어난 곳은 울산(1), 충남(1), 전북(1), 경북(3) 등 4곳에 불과했다. 다이소 측은 “지난해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폐점 가맹점 수가 신규 출점 가맹점보다 많아 전체 가맹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3조 9689억 원으로 1997년 출범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다이소마저도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맹 창업이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다이소의 초기 창업 비용은 편의점 등 여타 소매점 대비 높다. 지난해 기준 다이소 가맹점 사업자는 △가맹비 5830만 원 △보증금 9000만 원 △기타비용 2억 7510만 원 등 총 4억 2340만 원의 초기 부담금을 냈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치면 5억 원이 넘는 초기 창업 비용이 소요됐다. 반면 지난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17억 7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매장 규모가 100평 이상이어서 이를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하는 건 예비 창업자들에게 부담일 수 있다”며 “본사 입장에서도 직영점 운영이 매장 관리 및 수익성 측면에서 더 유리해 직영점 위주의 확장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GS리테일


한편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 기업들은 대규모 할인 및 기획행사를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특히 성장세가 둔화된 편의점 업계는 소비쿠폰을 계기로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GS25는 2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자체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인기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로 결제 시 25% 할인한다. 라면은 할인에 2+1 행사를 중복 적용해 사실상 반값에 판매한다.

CU는 봉지라면과 컵라면 번들을 최대 33% 할인하고 생수는 번들 구매 시 최대 63% 할인해준다. 세븐일레븐도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과 계란,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에 대해 할인·증정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31일까지 라면 종류와 브랜드에 무관하게 번들 봉지라면 전 상품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해준다. 연매출 30억 원 미만 식자재마트에서도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며 프랜차이즈는 매장마다 가맹·직영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배달앱도 플랫폼 내 결제가 아닌 만나서 가맹점 단말기로 결제 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점주 및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11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