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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왜 필요한가…전문가들 "기술 주권 확보" 강조

LLM은 AI 기술 역량의 핵심 요소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서도 필수

"고도화 노력 지속해 격차 좁혀야"

(왼쪽부터)신동훈 KT Gen Al랩장(상무),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 조동연 SK텔레콤 이노베이티브모델 담당,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 사진 제공=각 사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국가 기술 주권 강화를 위한 '소버린 AI(자국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AI 서비스의 핵심인 거대언어모델(LLM) 등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착수했으며, 민간 영역에서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 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국내 AI 분야 전문가들은 소버린 AI 실현의 궁극적 목적은 '기술 주권 확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지속적으로 자체 LLM을 개발하고, 고도화해 나간다면 글로벌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소버린 AI의 필요성에 대해 신동훈 KT(030200) Gen Al랩장(상무)은 "글로벌 AI 기술들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서, 우리가 포기하거나 개발 속도를 늦춘다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AI 기술에 종속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신동훈 상무는 "AI의 핵심 인프라인 LLM을 외부에 의존하면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은 해외 빅테크나 기술 강국으로부터 독립해 AI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AI가 국가의 전략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순일 부사장은 "미국이나 중국은 물론 프랑스나 일본 등만 봐도 AI를 국가 전략 자산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AI 생태계를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자사의 핵심 기술을 오픈소스가 아닌 비공개로 전환해 나가는 추세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글로벌 빅테크들이 자사 모델과 데이터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후발주자들은 따라가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행태는 더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소버린 AI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식 LG(003550) AI연구원 엑사원랩장(상무)도 AI에 대해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진식 상무는 "AI는 단순히 기술적인 독립을 넘어, 국가의 디지털 주권과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지키는 핵심적인 전략 자산"이라며 "데이터 주권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체 개발 LLM을 통한 국내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동연 SK텔레콤(017670) 이노베이티브모델 담당은 소버린 AI 실현의 핵심 요소로 LLM' 개발을 꼽았다. 조동연 담당은 "LLM을 보유하고 있느냐 여부가 향후 국가의 AI 기술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담당은 자체 LLM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LLM은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있어 일종의 인프라 역할을 한다"며 "향후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자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버린 AI의 출발점은 결국 자체 LLM 보유에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NAVER(035420)) 역시 자체 LLM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LLM은 '줄기세포’와 같은 중요한 기반 기술이기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빠르게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낙호 총괄은 "LLM은 언어모델을 넘어 향후 비디오, 오디오, 피지컬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 확장될 것"이라며 "현재의 대화형 AI 서비스와 같은 형상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AI 서비스들의 중심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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