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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팥에 쫀득한 인절미가 '킥'"…컵빙수 신제품 4종 비교해보니 [신상 언박싱]


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서울 시내 카페 4곳에서 주문한 컵빙수. 사진 왼쪽 위부터 빽다방,컴포즈커피, 설빙, 이디야 제품. 노현영 기자




고물가 시대 ‘가성비 디저트’로 떠오른 컵빙수. 부담 없는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올여름 프랜차이즈 카페마다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시원한 얼음에 달콤한 팥과 쫀득한 떡은 기본이고 각양각색 토핑까지 얹어져 실속 있게 즐기기 제격이다.

메가MGC커피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50만 개를 판매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그 뒤로 이디야커피와 컴포즈커피, 설빙, 빽다방 등 경쟁사도 잇따라 1인 빙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 가지 컵빙수를 직접 맛보고 가격, 맛, 재구매 의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봤다. 아래는 별점 평균치 (5점 만점).



설빙 팥인절미한잔설빙(4900원)



노현영 기자


이달 3일 출시. 설빙의 시그니처 메뉴인 ‘팥인절미설빙’을 벤티 사이즈 한 잔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인절미쉐이크, 우유얼음, 인절미떡, 인절미아이스크림, 팥 순서로 구성했다.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인절미 맛과 연유 맛이 강하다. 우유 빙수지만 얼음이 꽝꽝 얼어있어서 먹기 불편했다. 그릇이 깊어서 떠먹기가 불편. 떡은 쫄깃했지만 역시 인절미 맛이 강해서 비호. 좀 더 녹여서 먹으면 맛있었을까.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빙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바로 ‘설빙’이다. 그만큼 설빙에서 나온 컵빙수도 가장 기대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설빙의 컵빙수는 인절미와 아이스크림의 맛이 강했다. 아이스크림의 비중이 다른 컵빙수보다 많았다. 아이스크림이 단단하게 얼어 있다 보니 당장 자리에서 빙수를 먹기보다 다른 일을 보면서 음료처럼 먹기 적합해 보였다. ‘얼음이 금방 녹아 물이 되면 어쩌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시에 얼른 빙수를 먹고 싶을 경우에는 설빙 말고 다른 컵빙수를 먹는 게 나을 듯싶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과자는 내 돈 주고 사먹지 않음. 베이커리류도 마찬가지인데 유일하게 돈 주고 사먹는 디저트는 베이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에 베이글 조합이 최상. 과자는 먹어야 한다면 감자칩을 먹겠음)

팥빙수라기보다 인절미 냉동 아이스크림 같았다. 맛있는데 '냉동'에 포인트가 있다. 구매한 설빙 지점에서 이걸 냉동실에 얼려놓았다가 바로 꺼내 간단 조리해 판매한 것 같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긁어 먹을 수가 없으니. 하지만 맛 자체는 인절미 맛이 많이 나서 좋았다. 인절미 떡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팥빙수가 아니다. 인절미 아이스크림이다. 다시 강조!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스몰이터(엽떡 5단계만 주문할 정도로 매운 음식 러버. 빵과 디저트는 초코 맛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달면 다 맛있다고 느낀다. 다만 입이 짧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외국인 친구가 ‘스몰 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기존 테이크아웃 커피 잔에 빙수가 담겨 나와 먹기 불편하다. 특히 밑에 깔려있는 얼음일수록 매우 먹기가 힘들다. 토핑이 윗부분에만 몰려있는 구성도 아쉽다.

설빙에서 판매하던 기존 빙수와 동일하게 우유 얼음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설빙 빙수 맛이 아니라, 느끼하고 밋밋한 맛이 나 실망했다. ‘설빙 하면 딱 떠오르는 그 맛’이 사라진 느낌.

매장에서는 1인 빙수를 판매하지 않고, 오직 테이크아웃 용으로만 판매한다는 점도 마이너스. 오늘 리뷰한 4개 컵빙수 중 가장 점바점이 심한 상품.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설빙의 우유얼음이 역시 맛있다. 인절미의 고소한 맛이 유독 진하게 느껴졌다. 다만 아무리 혼자라도 기존 설빙 인절미 빙수를 먹겠다. 그냥 소분해서 먹겠다. 그만큼 맛이 덜하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컴포즈커피 인절미 컵빙(4500원)



노현영 기자


이달 9일 출시. 17곡 곡물이 들어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용량 591ml, 655.18kcal, 당류 93.69g, 포화지방 4.84g, 나트륨 74.88mg, 단백질 8.87g.

■식탐대가

싱겁다. 시원한 맛으로는 먹을만한데 다시 먹을 것 같진 않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

컴포즈의 컵빙수는 이디야, 설빙, 빽다방과 비교해 인절미가 옥수수 알갱이처럼 들어간 게 특징이다. 인절미 떡이 크지 않아 먹는데 부담스럽지 않다. 또 여러 개 있다 보니 빙수에서 떡 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호할 만한 제품이다. 전체적인 맛은 눈에 띄게 맛있다거나 맛없거나 하지 않은 정도였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

역시나 맛있다. 다만 다른 3가지 빙수에 비해서 조금 캐릭터가 약한 느낌이 들었다. 옛날 수퍼에서 2000원주고 사서 우유 부어 먹은 팥빙수 느낌. 그렇지만 올드패션 피플은 이런 맛을 좋아하겠지. 저도 올드패션이라 괜찮았습니다. 4가지 빙수를 다 먹고 느낀 소감은 이제 베라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면 빙수가 훨씬 좋지 않을까.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스몰이터

4개 중 가장 아쉬웠던 제품. 연유가 아니라 설탕 시럽을 넣은 듯한 단 맛이 느껴져서다. 어색하고 날카로운 단 맛이 빙수와 어우러지지 않는다.

얼음 입자는 타사 제품 대비 가장 작고 고왔다. 팥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맛의 균형이 최악인 컵빙수였다.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장 싱겁고 단맛도 덜하지만, 그마저도 불호인 맛.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

무난무난한 빙수 맛. 떡이 장난감처럼 생겨서 왠지 불량식품 같았다. 딱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저 그런 빙수.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빽다방 ‘단팥 밀크쉐이크’ (4500원)



노현영 기자




이달 14일 출시. 부드러운 밀크쉐이크에 통단팥앙금·미숫가루·그래놀라·연유 등 다양한 토핑을 얹었다. 용량 약 710ml, 724kcal, 당류 91g, 포화지방 73g, 나트륨 340mg, 단백질 13.9g.

■식탐대가

고깃집 가서 후식 서비스로 나오는 팥빙수 맛이 난다. 생각보다 덜 달게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당이 많이 포함돼있어서 놀랐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단짠러버

빽다방 제품은 컵빙수 열풍에 올라탄 쉐이크다. 다른 컵빙수 제품들과 비교해 물이 제일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빙수를 먹는다는 느낌보다 마셔먹는 느낌이 다 강했다. 빙수 위에 올라가는 토핑의 양도 다른 브랜드보다 적게 느껴졌다. 고급진 맛은 아닌데 팥과 얼음 등 빙수의 기본 맛은 잘 구현됐다. 빙수 먹기는 부담스러운데 토핑 먹고 시원한 맛은 느끼고 싶을 때 먹을 만한 제품이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

백종원이 돌아왔다. 그런데 달라진 것인가. 조금 덜 달게 느껴졌다. 그런데 역시나! 성분표를 보니 당은 높은 편이라고? 역시 그는 스윗가이구나. 맛은 괜찮았다. 솔직히 이쯤되니 저는 팥빙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 맛있고 비슷하게 느껴지는군요.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

조금 녹은 뒤 먹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날 리뷰한 4개 컵빙수 중 제일 시원하게 느껴졌다. 살짝 녹은 얼음 알갱이가 부드럽게 흘러 들어오고, 그래놀라가 바삭하게 씹히는 맛도 좋았다.

단,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저렴한 팥빙수 맛이 난다. 먹을수록 텁텁해지는 끝맛도 아쉽다. 그래도 무더운 한여름 땡볕에 지쳤을 때 단 맛이 끌린다면, 빽다방을 찾을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

첫 입 먹고 든 생각은… 미숫가루쉐이크랑 뭐가 다른 거지? 팥빙수의 맛보단 곡물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가끔 카페에서 미숫가루라떼를 시키면 실패할 때가 있는데, 실패 없는 달디단 미숫가루를 먹고 싶다면 추천.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이디야커피 ‘팥 인절미 1인 빙수’ (6300원)



노현영 기자


5월 3일 출시. 팥 베이스에 아이스크림, 통팥, 인절미, 시리얼을 올려 클래식한 팥빙수의 맛을 살렸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제품은 아니지만, ‘컵빙수 열풍’의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그 유명한 메가MGC커피 ‘팥빙 젤라또 파르페’는 품절로 구하지 못했다는 후문) 용량 277g, 593kcal, 당류 54g, 포화지방 6g, 나트륨 234mg, 단백질 11g.

■식탐대가

6300원. 유일한 보냉팩 포장이라 적당한 온도에서 먹기 좋았다. 가장 용기가 팥빙수에 적합해 먹기 편했다. 비쌌지만 카페빙수도 1~2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이라고 본다.

다소 달아서 많이는 못먹었다. 인절미떡이 3개밖에 안들어있어서 좀 아쉬웠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단짠러버

이디야의 컵빙수는 가격이 다른 저가 브랜드보다 다소 비싼 반면 맛이 그만큼 보장된다는 게 장점이다. 다른 저가 브랜드에서 나온 컵빙수가 음료와 동일한 플라스틱 용기를 쓰는 것과 달리 이디야는 빙수에 적합한 용기를 쓴 것도 먹기 편했다. 아이스크림과 시리얼, 인절미 3개 저도 들어 있는데 빙수가 당길 때 먹을 만하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

호텔 빙수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이 정도면 썩 괜찮다. 맛있고 적당히 달다. 떡이 사이즈가 큰데 3개는 적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은 들었다. 가격이 다소 비싸 자주 사먹기는 힘들 것 같다. 유일하게 보냉포장 돼 있다니 그 점이 마음에 든다. 보냉팩 디테일도 예쁘네 더 마음에 든다. 맛에서 바닐라 플레이버가 살짝 느껴졌는데 저만 그런가요?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스몰이터

보냉팩, 아이스팩으로 포장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테이크아웃용으로 적합해 보였다. 첫 맛은 기대 이상. 인절미 토핑과 팥, 연유가 어우러지면서 '정통 팥빙수'의 맛을 낸다. 연유의 달콤한 맛이 킥. 얼음 알갱이가 와그작 씹히고, 씨리얼이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맛도 좋다.

근데 몇 입 먹다보면 물려서 '아무리 1인 빙수지만, 혼자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양이 문제가 아니라 질리는 맛이 문제. 묵직한 단 맛이 혼자 먹기 버겁게 느껴진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꿈꾸는미식가

유일하게 보냉 포장돼있어 우선 디테일에서 합격. 학창시절 먹던 그 빙수의 맛이다. 적당히 갈린 얼음에 나름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떡까지 있으니 있을 건 다 있다. 팥도 가장 많이 들어있고 정말 더운 날 또 찾게 될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컵빙수 4종 구매 영수증. 노현영 기자




"컵빙수 신제품 4종, 뭐가 제일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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