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KIWOOM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40%에서 0.19%로 인하한다고 15일 밝혔다. 배당 기준일도 월말에서 매월 15일로 앞당긴 ‘월중 배당’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보수 인하와 월중배당 전환은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 제고와 재투자 전략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조치다. 총보수 연 0.19%는 경쟁사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고배당주(연 0.3%)’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0.23%)’ ETF 보다 낮은 수준으로 키움자산운용은 이번 인하를 통해 투자자 부담을 최소화한 보수 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한 월중배당 구조를 통해 분배금 재투자 타이밍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보유형 투자자 및 연금계좌 운용 투자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IWOOM 고배당 ETF는 최근 4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하고 배당성향이 90% 미만인 종목 중에서도 현금 배당을 실제로 실시한 기업만을 선별한다. 이 가운데서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20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소수정예형 고배당 ETF다.
특히 전체 편입 종목의 약 60%가 은행·보험·증권 등 고배당 업종인 금융주로 구성돼 있어, 최근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상법개정 추진, 주주환원 강화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조로 금융주 중심 고배당 ETF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려 향후 정책 수혜도 기대된다.
최근 3년간 주당 배당금이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ETF는 최근 1년간 약 4.99%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해 왔을 뿐 아니라, 성과 측면에서도 두드러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KIWOOM 고배당 ETF의 올해 수익률은 53.98%이다. 최근 1년과 3년 수익률은 64.62%와 146.59%로 국내 주식형 고배당 ETF 가운데 주요 수익률 구간 전반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배당 확대 유도 등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기조에 따라 국내 배당 투자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외국납부세액공제 개편, 미국의 세법(Sec. 899) 관련 입법 추진 등으로 미국 ETF 투자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고배당 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ETF로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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