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30) 씨가 SK이노베이션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에 입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 E&S 북미 에너지솔루션 법인 패스키에서 근무 중이던 인근 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3일부터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사무소에서 일할 예정이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 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직전까지 일했던 패스키는 북미 시장에서 에너지 솔루션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역할을 했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의 장남 최성근 씨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인근씨는 맥킨지에서 일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회사는 비교적 단시간에 다양한 산업에 걸친 경영 전략과 조직 운영, 마케팅 등을 배울 수 있어 경영 전반을 압축해 경험할 수 있는 채널로 통한다.
인근 씨의 큰누나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2015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후 2017년 SK바이오팜에 팀장으로 입사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홍정국 BGF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 등도 컨설팅 회사를 거쳤다.
인근 씨는 지난해 6월 한 커뮤니티에 최 회장과 서울 신사동 한 식당 앞에서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한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최 회장은 2022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근 씨와 함께 땀 흘리는 사진을 게재하며 “테니스 부자 4시간 게임 3621㎉ 연소”라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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