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기회를 주고 돌봄과 일 사이에 균형을 만들어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주체가 ‘여성 기업’입니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서 “여성이 대표자로 있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두 배 이상의 여성근로자 고용률을 기록했다”며 성장 동력이 떨어진 사회에서 여성기업인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올 초 취임한 박 회장은 “'여성기업인의 가장 큰 애로는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고유한 어려움은 늘 임신, 출산, 육아이기 때문에 국가적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여경협이 개최하는 올해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이 우리 사회의 저성장·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담아 슬로건을 ‘여성기업, 내일을 여는 희망의 열쇠’로 정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등 여성경제인 단체를 비롯해 여성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여성기업, 내일을 여는 희망의 열쇠’라는 슬로건처럼 여성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에 앞장서주시길 희망한다”며 여성기업주간 개막을 축하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가 단지 생산의 증가를 넘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중기부는 펨테크 등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에서 과학으로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여성 창업 사례가 더 널리 확산되도록 하고, 우수한 여성기업인들이 경력단절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범 여성 기업인에게 수여하는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는 진덕수 대흥코스텍 대표에게 돌아갔다. 1992년 대흥코스텍을 창업한 진 대표는 초정밀 압연기술을 최초로 국산화해 고강도 정밀압연제품 분야 점유율 1위의 재압연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사회복지법인 덕수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과 치매노인 돌봄시설을 운영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번 제4회 여성기업 주간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책토론회, 여성CEO 오찬포럼,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 한 달 동안 여성기업 온라인 공동 채용관, 여성기업 우수제품 온라인 상생기획전 등을 운영하고 지역별 여성기업 주간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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