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멘트업계가 1일 시멘트의 날을 맞아 건설경기 침체와 환경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시멘트협회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4회 시멘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근식 한국시멘트협회장과 이현준 쌍용C&E 대표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업계 공동 선언문 낭독과 함께, 전근식 한일시멘트(300720)·한일현대시멘트 대표, 이현준 쌍용C&E 대표, 이원진 삼표시멘트(038500) 대표, 임경태 아세아시멘트(183190)·한라시멘트 대표, 한인호 성신양회(004980) 대표 등이 선언문에 서명했다.
참석 인사들의 공동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기념식이 막을 올렸다.
시멘트업계는 선언문을 통해 시멘트 산업의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혁신으로 미래지향적 친환경 건설소재 구현을 앞당기고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업계의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자원재활용 시스템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선도하며, 전후방 산업과의 협력과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전근식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시멘트 산업은 건설 경기 침체, 제조 원가 상승, 환경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산업 구조가 급격하게 재편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ESG 기반의 산업 전환과 기술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업계는 혼합 시멘트 확대, 순환자원 재활용, CCUS 기술 등 탄소 중립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과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산하 의견과 민간이 함께 협력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업계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시멘트의 날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우리 산업의 뿌리라는 것을 상징하는 날"이라며 "이제는 AI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더 해 생산공정 최적화, 탄소배출 감축에 이르기까지 시멘트 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전환점으로 삼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시멘트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대상 정부 포상식도 진행됐다.
포상 대상자는 ESG 경영 추진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한 김희성 삼표시멘트 전무와 협력적 조사 관계 구축 및 산업혁신 인재성장 지원사업 참여로 우수 인재 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온 선영현 한일현대시멘트 상무 등 10명이다.
시멘트의 날은 한국시멘트협회 창립 발기일인 7월 1일을 기념해 2022년 제정됐다. 매년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사회적 기여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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