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과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가교 보험사 설립 후 약 1년 이내로 MG손보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이 원칙을 깨고 구조조정 방침을 번복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 당국과 예금보험공사 및 MG손보 노조는 MG손보의 계약 이전과 매각을 함께 추진하기로 1일 합의했다. 가교 보험사가 설립된 뒤 최종 계약 이전을 완료하기 전 사이에 시장 공개 매각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예보는 “당초 계획대로 가교 보험사를 통한 5개 손해보험사의 계약 이전을 진행하되 관련 일정이 지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 당국이 내년 4분기 중 계약 이전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만큼 내년 중으로는 재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만약 원매자가 없으면 기존 절차대로 계약 이전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MG손보 임직원의 고용 유지 조건에 대해 노조와 추가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가교 보험사를 설립하면서 MG손보 직원 중 일부만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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