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근로자는 올해 4월 기준으로 평균 397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5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9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41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오르는 데 그쳤다. 명목임금은 2.7% 늘었지만 실질임금은 0.6% 오르는 데 그쳐 임금 인상 폭이 물가 상승을 간신히 따라잡은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 744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89만1000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평균 218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업체 규모별 임금 차이도 뚜렷했다. 올해 4월 기준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60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8% 올랐다.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는 평균 575만6000원을 받아 1.9% 증가했다.
근로자 지위에 따른 임금 격차도 두드러졌다.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2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다.
세부적으로는△정액급여 361만3000원(2.7% 증가) △초과급여 24만6000원(2.8% 증가) △특별급여 35만6000원(3.6% 증가)으로 나타났다. 정액급여는 기본급과 직책·근속·가족수당 등을 포함한 금액, 초과급여는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특별급여는 상여금·성과급·명절 보너스 등 일시금이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78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1% 줄었다. 상용근로자의 임금이 2.8% 오를 동안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이 되레 3.1%나 줄어든 것은 건설업 불황의 영향이 크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업 불황으로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임시·일용근로자의 수와 근로시간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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