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K바이오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디앤디파마텍(347850) 등이 기술이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인 ‘콘쥬올(ConjuALL)’ 기술을 바탕으로 연내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2019년부터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왔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일본 오노약품과 체결한 ADC 신약 기술이전 계약의 순항으로 백억 원 이상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세 번째 수령하기도 했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올해도 다수의 파트너사들과 논의 중인 신규 ADC 기술이전으로 계약금 수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도 유력한 추가 기술수출 후보로 꼽힌다. 당시 에이비엘바이오는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그랩바디-B’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이러한 기술이 퇴행성뇌질환 신약 개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비엘 바이오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 참가해 그랩바디-B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했고 연내 추가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DD01’의 연내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DD01 미국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디앤디파마텍이 공개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위약군 대비 12주차에서 지방간이 30%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은 75.8%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를 임상 2상에서 48주간 투여했을 때 지방간이 30%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이 76.9%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앤디파마텍은 이보다 빠르게 비슷한 약효를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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