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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하지 않고도 살 빠진다" 착한 비만약 도전장 내민 '이 기업'[바이오USA]

메스꺼움·구토 등 비만약 부작용 우려↑

한달 만 허리 둘레 10cm↓ 치료 중단 0건

효능과 안전성 잡아 후발주자 한계 극복

품목 허가 후 소아비만으로 적응증 확대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 이정민 기자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효능보다 부작용 제어가 비만치료제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안전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메티바아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17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난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비만약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GLP-1 계열 약물의 내약성 문제로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라며 "메타비아의 비만치료제 'DA-1726'은 우수한 체중 감소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신약으로 차별화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비아가 개발하고 있는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다. GLP-1이 분비되면서 뇌가 포만감을 느끼며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량 효과를 유도하는데 DA-1726은 식욕 억제뿐만 아니라 기초 대사량 증가에 관여하는 글루카곤 수용체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DA-1726은 임상 1상 32㎎ 코호트군에서 4주 만에 최대 6.3%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33일 차에 최대 허리 둘레는 10cm 감소했으며 DA-1726 32㎎ 마지막 투여 후 26일이 지난 47일 차에도 허리 둘레 감소치가 평균 3.7cm를 유지했다”고 설명헀다.



메타비아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나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이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성을 경쟁력으로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비아에 따르면 DA-1726는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 외 심각한 이상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24시간 내 모두 회복돼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됐다. 김 대표는 “기존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는 부작용 때문에 최대 30% 환자가 치료 시작 후 첫 2달 내 복용을 중단한다”며 "DA-1726는 임상 기간 동안 이상사례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메타비아는 DA-1726의 안전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32mg에서 보여준 안전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품목허가 후 소아비만으로 적응증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DA-1726의 용량 설정에서도 기존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 과정에서 최적의 용량을 찾는 용량 적정(titration)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다른 회사의 비만 치료제는 6개월간 적정 용량을 찾지만 DA-1726은 이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개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비아는 올 3분기 DA-1726 48mg 코호트에서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하고 연내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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