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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지속으로 재무 부담 증가…신용등급 하향"

자사주 매입·투자 소요 확대로 재무 사정 악화

실질 지분율 과반 확보까지 시간 소요될 전망

"경영권 분쟁 진행 과정 중점적으로 관찰 예정"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제공=고려아연




나이스신용평가가 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우수한 기업 경쟁력 덕에 재무 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지만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며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신평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고려아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려 잡았다.



경영권 분쟁 지속에 따른 자사주 매입과 투자 소요 확대 등으로 재무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나신평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순차입금의존도 규모는 연결 기준으로 2023년 말 -1조 1473억 원에서 올 1분기 3조 476억 원으로 급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통한 자사주 취득으로 현금 1조 8000억 원을 유출했다. 아울러 지난해 호주 풍력발전 관련 투자(약 6700억 원)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 소요로 연결 기준 자본 지출(CAPEX) 1조 1000억 원이 발생하며 순차입금의존도가 급격하게 불어났다. 김형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연결 기준으로 올 1분기 부채 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7.9%와 21.2%로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과거 대비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재무 부담을 완화하는 데 까진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2차전지 소재산업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경상적인 투자 소요가 확대된 데다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배당 지출도 계속해서 발생할 예정인 탓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204만 30주(9.85%)를 전략 소각할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3년간 평균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유지하기 위한 배당 소요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1분기 기준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자기주식을 제외한 실질 지분율은 47.0%로 높은 수준이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며 경영권 관련 법적 분쟁도 지속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면서 “지배구조 변경 시 회사의 투자 계획 등에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경영권 분쟁 진행 여부 및 이에 따른 지분율 변화가 회사의 사업 및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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