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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조 목소리에 딥페이크도 판별…범죄 피해 막는다

■LGU+, AI 보안사업 전략 발표

'안티딥보이스' 세계 최초 상용화

진화하는 보이싱피싱 예방 효과

얼굴 합성 잡아내는 기술도 개발

‘AI에이전트’ 익시오에 탑재 예정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이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보안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가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선보인다. 유출 우려 없이 개인정보가 고객 스마트폰에만 저장되는 온디바이스 형태인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다.

LG유플러스는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AI 보안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전병기 AX그룹장은 이날 “차별화된 보안 기술로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모델이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합성된 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AI 기술인 안티딥페이크를 소개하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AI로 위조 또는 변조된 목소리를 탐지하는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이달 30일 탑재한다. 안티딥보이스는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찾아내는 등의 과정을 거쳐 5초 만에 위조에 대한 진위를 판별한다. 약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해 기술이 개발됐다.

LG유플러스는 AI가 합성한 얼굴을 활용한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패턴 불균형, 프레임 간 일관성이 떨어지는 현상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AI 모델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AI로 AI 범죄를 막는 기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2023년 4472억 원에서 2024년 8545억 원으로 1년 만에 91%나 증가했다. 최근 위조한 목소리로 지인을 사칭하거나 인질극을 가장하는 등 AI 활용 보이스피싱 범죄가 활개를 치는 실정이다.

LG유플러스 모델이 26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합성된 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AI 기술인 안티딥페이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통화 전·중·후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는 8월 중 실시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은 물론 개인의 일상과 감정까지 보호해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스토킹, 언어 폭력, 허위 정보 유포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통신 기반 위협 요소를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익시오를 ‘AI 안심 에이전트’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최윤호 AI 에이전트추진그룹장은 “올해 세웠던 익시오 이용자 100만명 가입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년 내로 6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익시오가 LG유플러스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는 게 우선”이라며 “이른 시일 내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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