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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20조 쌓인 상업용부동산…리파이낸싱으로 버티기

경기 둔화에 자금경색 풀리지 않아

내놓은 물건 많지만 딜 성사 안돼

GFC 등 울며 겨자먹기로 재조달

금리인하 추세에 부담은 줄어들어

16일 남산에서 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이 20조 원 가까이 쌓일 정도로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펀드 만기로 인해 팔려고 내놓은 자산들은 많지만 사들이려는 곳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에 나서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CBRE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시장에 나와 있는 오피스 매물은 45개(61만 평), 물류 15개(47만 평), 호텔 26개(21만 평), 리테일 8개(9만 평) 수준으로 파악됐다. 오피스와 물류센터만 해도 예상 거래 금액 최대 20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연초 이후 딜 성사가 많이 이뤄지지는 못한 상황이다. 1분기께 선매입 건인 마곡 원그로브(1조 5790억 원)나 르웨스트시티(5341억 원) 등이 거래된 수준이다. 2분기에는 거래 규모가 대폭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이후 자금 경색이 좀 풀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며 “전반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외국계 자금의 경계심이 높아졌고 경기 둔화에 따라 대기업들도 비핵심 부동산을 내놓기만 할 뿐 매수 의사를 보이는 곳이 드물다는 설명이다.





이에 리파이낸싱하는 등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손자회사인 강남금융센터는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대한 7300억 원 대출이 이달 27일 만기돼 리파이낸싱하기로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공모 상장 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자리츠를 통해 간접 보유 중인 YM물류센터 매각이 지연되자 최근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하던 해당 토지와 건물을 유형자산으로 변경하고 관련 사업 부문도 중단 사업에서 계속 사업으로 재분류했다. YM물류센터는 경기 이천 대월면에 위치한 상온 물류센터다.

다행히 금리는 인하 추세라 부담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 금리 동결과 환율, 가계 부채 등 대내외 리스크에 따라 인하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업들도 경기가 좋아서 사람을 계속 뽑아야 오피스를 사들이고, 소비가 촉진돼야 물류나 호텔·리테일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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