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최근 출시한 ‘가나디 바나나우유’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점포에서는 출시 직후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편의점 CU는 이달 12일 인기 캐릭터 ‘가나디’와 협업한 한정판 ‘가나디 바나나우유’를 선보였다. 출시 이틀 만에 3만 개가 팔리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고 이후 20일과 25일 재입고된 물량도 순식간에 소진됐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생산 상황에 따라 발주 일정 공지는 수시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당분간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이 주목받은 이유는 병뚜껑 디자인 때문이다. 병뚜껑은 인기 캐릭터 ‘듀 가나디’의 얼굴 모양으로 제작됐으며 머리 위에 고리 구멍이 뚫려 있어 키링처럼 재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병따개 기능도 추가돼 키링과 병따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굿즈’로 주목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품 인기가 급등하며 중고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2300원대 정가로 판매된 해당 제품이 2만 원에 올라오거나 병뚜껑 키링만 따로 1만2000원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처럼 ‘가성비 굿즈’로 불리는 이번 제품의 흥행 배경에는 탄탄한 캐릭터 IP(지식 재산권)의 힘이 작용했다.
듀 가나디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1만 명에 달하는 인기 캐릭터로 흰색 털과 쳐진 귀를 가진 강아지 캐릭터다. 지난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연간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굿즈는 팬덤 사이에서 기본적인 수요가 탄탄하다”며 “최근에는 키링, 파우치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굿즈가 특히 인기를 끌며 관련 마케팅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