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인 ‘시코르(CHICOR)’가 강남역에 플래그쉽 매장을 27일 신규 오픈한다. K뷰티와 글로벌 뷰티브랜드를 아우르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6일 “시코르 강남역점은 글로벌 럭셔리 뷰티부터 K뷰티까지 감도있게 큐레이션한 뷰티 전문 스토어”라며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K브랜드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실제 매장에 들어서면 ‘K뷰티 메이크업 존’이 고객을 맞이한다. 이 공간은 시코르 강남역점의 대표 공간으로 50여개에 달하는 K뷰티 브랜드들로 구성했다. 주요 브랜드로는 색조 쿠션 아이템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티르티르(TIRTIR)’를 비롯해 ‘라카(LAKA)’, ‘디어달리아(DEARDAHLIA)’, ‘힌스(HINCE)’, ‘롬앤(ROMAND)’ 등이다.
상품도 단순 진열이 아닌 각 브랜드 진열장을 하나의 작은 매장처럼 보일 수 있도록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조성했다. 아울러 K뷰티 전용 팝업 공간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도 첫 선을 보인다. 이곳은 가장 인기있는 K뷰티 브랜드를 매월 1개 선정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펼치는 공간이다.
기존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브랜드를 고수하던 시코르가 이같은 변화를 꾀한 건 리뉴얼에 성공한 AK홍대점 영향이다. 지난해 10월 재단장 오픈한 AK홍대점은 K뷰티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늘리며 오픈 3개월간 매출이 전년대비 70%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이에 강남역점 역시 K뷰티 브랜드 비중을 기존 35%에서 60%까지 늘렸다.
글로벌 뷰티브랜드도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해 한국에 첫 상륙한 글로벌 프래그런스 브랜드인 ‘배스 앤 바디 웍스(Bath & Body Works)’, 미국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인 ‘나스(NARS)’,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인 ‘아워글래스(HOURSGLASS)’를 비롯해 ‘메이크업포에버(Make up Forever)’, ‘베네피트(BENEFIT), ‘맥(MAC)’ 등 백화점에 입점한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도 다양하게 갖췄다. K뷰티부터 수입 뷰티 브랜드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코르 강남역점은 국내 뷰티 편집숍 최초로 고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직접 제조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헤어 바디 케어 존’에서는 인공지능(AI) 기기로 개인의 두피 측정을 한 후 최적의 맞춤형 샴푸와 세럼을 제작해준다. 상품 수령까지는 2~3일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매장 내 3개의 ‘메이크업 바(Make-up Bar)’에서는 상주하는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고객의 피부톤에 맞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관련 상품을 추천해준다. 특히 최근 외국인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아이돌 메이크업’ 시연 및 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스킨 케어 존’은 유명 에스테틱 브랜드인 에스테덤(ESTHEDERM), 피토메르(PHYTOMER), 달바(D’ALBA) 등과 협업해 고급 스파 공간으로 피부 보습 및 스킨케어 마사지를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다.
시코르는 이번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상권인 명동, 홍대, 동대문 등에 추가 출점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시코르 강남역점은 그간 뷰티 편집숍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K뷰티와 글로벌 뷰티 브랜드는 물론 초개인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며 “향후 수익성을 기반한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적인 출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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