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세탁 세제로 쓰이는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 ‘미네랄 워시’의 사업화에 나선다.
LG전자는 26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한국물포럼과 ‘워터 포지티브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등은 미네랄 세제로 세탁했을 때 물과 전력 소모량을 측정해 사용량 절감 효과를 검증한다.
또 기존 세제 대비 세탁 성능을 확인하고 세탁이 끝난 뒤 물의 오염도와 세탁물에 남은 세제량 등을 분석, 인체 및 환경 위해성을 평가해 미네랄 워시의 기술력과 국내외 시장성을 확인한다.
LG전자가 개발한 미네랄 워시는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세탁 효과를 내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다. 미네랄 이온은 알칼리성으로 옷감의 오염 물질을 분해하고 물 분자 크기를 작게 만들어 물 분자가 옷감과 때 사이에 들어가게 한다.
미네랄 워시를 사용하면 거품이 발생하지 않아 헹굼 횟수가 줄고 물과 전력 사용량이 감소할 수 있다. LG전자는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시험을 의뢰해 미네랄 워시가 인체와 환경에 안전하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네랄 워시의 효과가 검증되면 가정 및 상업용 등 세제 시장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신소재 사업을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 중 하나로 점찍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420건의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유리 파우더를 지속 연구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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