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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등 유출"…개인정보위, 한국인정지원센터·텔루스에 1억 과징금·과태료

한국인정지원센터에 과징금 5520만 원

생년월일·주민등록번호 등 유출

텔루스에도 과징금 8200만 원

국내서 1만 3622명 정보 새나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해킹으로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정지원센터와 텔루스 인터내셔널 AI에 대해 총 1억 3720만 원의 과징금 및 132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25일 제14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2개 사업자에 이 같이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한국인정센터에는 과징금 5520만 원과 과태료 600만 원이 부과됐다. 또한 처분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공표해야 한다. 앞서 한국인정지원센터는 깃허브, 텔레그램에 자사 홈페이지 회원의 개인정보가 공개된 사실을 확인하고, 2023년 1월 개인정보위에 유출사실을 신고했다. 조사 결과 해커가 데이터베이스 명령어(SQL) 삽입 공격으로 홈페이지 회원 2만 1234명의 이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SQL 삽입 공격은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검증 없이 처리하는 취약점을 이용해 악의적인 데이터베이스 명령문을 삽입·실행하여 데이터베이스를 비정상적으로 조작하는 공격을 의미한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한국인정지원센터는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이용자가 입력하는 정보에 대한 검증 절차가 없어 데이터베이스 명령어 삽입 공격을 막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관리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와 같은 안전한 인증수단을 적용하지 않았다.



또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수집한 회원의 주민등록번호를 파기하지 않고 계속 보관하다 이번에 같이 유출된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인정지원센터처럼 법령상 근거가 없는 경우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수집·이용할 수 없고, 2014년 주민등록번호 법정주의가 시행되면서 이미 수집한 주민등록번호를 2016년까지 파기했어야 했다.

개인정보위는 텔루스에도 과징금 8200만 원과 과태료 720만 원을 부과했다. 텔루스는 AI 학습데이터를 생성, 평가할 수 있는 지원자를 모집해 기업 고객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플랫폼 운영회사다. 앞서 텔루스는 지원자를 모집·관리하는 플랫폼이 2023년 해킹돼 전 세계에서 약 68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중 한국 정보주체 1만 3622명의 개인정보도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텔루스는 플랫폼 기능 개선과정에서 보안취약점 점검을 소홀히 했다. 그 결과 관리자 권한을 확인하는 절차가 누락돼 해커가 일반 이용자로 로그인한 후 전체 이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텔루스는 개인정보 유출을 2023년 11월 2일 인지했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72시간을 경과해 유출 신고하고, 이용자에게 개별 통지를 늦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업자는 서비스 개발·운영 시 주기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점검·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데이터베이스 명령어 삽입 공격이나 관리자만 접근 가능한 정보에 대한 권한 확인을 누락하는 등 잘 알려진 웹 보안 취약점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와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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