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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연 로버터스 대표 "국내 최초 로봇 센서 상용화 기술력으로 中 진출…매출 5배 성장"

■문홍연 로버터스 대표 인터뷰

로봇 정밀 제어 센서 부품 제조업

경쟁사 대비 5분의 1 가격 경쟁력

중국 iRIC 교류·글로벌 진출 본격화

9월 2공장 완공…생산량 6배 확대

'토탈 로봇 기술력' 로보틱스 기업 도약

문홍연 로보터스 대표.사진제공=로보터스




“10년간 축적된 로봇 기술력으로 경쟁사 대비 5분의 1 수준 제조 원가로 우수한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올해 본격 진출하는 만큼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할 것입니다."

문홍연 로보터스 대표는 경기 성남 판교 본사에서 2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자사의 핵심 기술인 힘(Force)·토크(Torque) 센서를 통해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최대 로봇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힘토크센서는 로봇 및 정밀 장비에 부착돼 3축 방향의 힘과 3축 회전 토크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미세한 힘의 차이를 감지하고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힘토크센서는로봇의 큰 동작을 담당하는 '액추에이터'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이다. 센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장착돼 사람의 손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힘토크센서 국내 첫 상용화…로봇 센서 기술 강자


로버터스 6축 힘 토크 센서 ‘RFT80-6A02’.사진제공=로버터스


로보터스는 한국로봇학회장을 역임한 권인소 한국과학기술원 KAIST 교수 등을 비롯해 1세대 로봇 석학들이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해 2004년 설립됐다. 통신 부품 및 IBM 스토리지 모터 액추에이터 부품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며 기반을 다져온 로버터스는 2006년부터 로봇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힘토크센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로보터스는 전기저항 방식보다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는 정전용량 방식을 적용해 높은 정밀도와 감도, 간단한 신호 처리, 대량 생산에 유리한 시스템을 갖췄다.

문 대표는 “간단한 나사 체결 방식으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전기저항 방식을 채택한 미국 ATI사 대비 약 5분의 1 수준의 제조 원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로버터스는 국내 대기업의 품질 승인을 기반으로 동종 업계 최다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현재 전 세계 200여 개 업체와 거래 중이다.

문 대표는 “지난해 회사 매출 중 해외 부분이 50%를 넘어섰다”며 “커지고 있는 중국과 유럽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세를 고려할 때 해외 매출 비중이 앞으로 80~90%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보터스는 현재 협동 로봇, 의료용 로봇, 드론은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무인화 공장 구축 프로젝트도 국내 대기업들과 진행 중이다. 문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향후 2~3년 내로 공장 현장에 본격 도입되고 5년 내에는 가정에도 보급될 것”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 1600억 달러(약 220조 원)에서 2030년 2500억 달러(약 3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연평균 45.5%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2032년에는 660억 달러(약 9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터스는 전방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힘토크센서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로봇 시장 ‘출사표’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중관춘포럼 연례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보터스는 중국 상하이의 ‘지능형 제조 및 로봇공학 국제공동혁신센터(iRIC)’와 글로벌 협력을 본격화했다.

문 대표는 “최근 iRIC를 직접 방문해 이틀 간 현지 연구진, 기업 관계자, 투자사들과 연쇄 미팅을 진행하고 기술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대표 제품인 힘토크센서의 우수한 실시간성 및 정밀도, 글로벌 양산 역량,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을 시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iRIC는 2023년 7월 20일 개소한 첨단 산업 혁신 및 창업 플랫폼으로, 스마트 제조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하이 로봇 연구소가 주도하며 기술 개발, 산업 유치, 기술 서비스, 산업 투자, 무역 플랫폼 등 다각도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외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로버터스는 중국 로봇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해 생산 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로봇시장 규모는 2024년 63조 9000억 원에서 2028년 약 147조 원으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 대표는 “최근 중국 상하이 지능형 제조 및 로봇공학 국제공동혁신센터(iRIC)를 방문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날로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 수요에 맞춰 올해 9월까지 국내에 2공장을 완공해 생산량을 6배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토탈 로봇솔루션 기업


문홍연 로보터스 대표.박우인 기자


로보터스는 힘토크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정밀 제어 역량을 바탕으로 센서뿐만 아니라 로봇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기술력을 확보하며 종합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방산, 농업, 건설, 무인차량, 물류·배송 등 모든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실제 로보터스는 국내 유일의 원격 운용 통제 조종기 개발 기업으로 고위험 전장에서 정밀 제어와 원격 운용이 가능한 차세대 군사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국방부의 무인 전투체계 사업에도 참여해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및 원격 제어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 이다.

문 대표는 “로보터스는 센서 기술을 넘어 로봇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로봇 솔루션을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차세대 로봇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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