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수혜를 톡톡히 보며 7년 1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2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장 대비 7.04% 오른 3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세로 개장한 한국전력은 장 초반 3만 8550원까지 치솟았다. 한국전력의 주가가 3만 8300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세에 대해 원전 수혜와 유가 안정화를 꼽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해외 원전 수출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거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리트(UAE), 한수원은 체코 사업을 계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가 수출 주도권을 놓고 갈등이 있는 상태지만 한수원이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한 주체로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팀코리아’의 경쟁력이 유지된다면 원전 분야에서 연간 20조 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2020년대 후반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대형 원전 착공은 연간 20GW 이상 추진될 전망”이라며 “만약 팀코리아가 연간 한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한수원 또는 한국전력은 연간 20조 원 이상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짚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유가 안정화가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전쟁 휴전 및 조기 종료 가능성 부각과 이에 따른 유가가 대폭 안정됐다”며 “연료비 조정 단가 동결 모멘텀도 함께 작용하며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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