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동반 성장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의약품 중소기업들이 영업흑자로 전환했고 수출 확대로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2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지수에 포함된 82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오른 16.4%를 기록했다. 수출은 38.6% 급증했고 내수도 7.4% 성장했다. 의약품 대기업의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출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1.8%에서 17.1%로 5.3%포인트 개선됐다. 의약품 중소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였던 실적을 올해 흑자로 전환하며 뚜렷한 수익성 회복을 나타냈다. 재무 건전성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전체 자기자본비율은 74.85%로 전년 동기(74.79%)보다 소폭 상승하며 의약품(74.1%)과 의료기기(80.4%) 기업 모두 견조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R&D 투자도 활발했다. 1분기 전체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고 특히 의약품 중소기업은 25.3% 증가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중견기업의 투자 축소에도 중소기업이 30% 넘게 투자를 확대하며 전체 7.9% 증가를 이끌었다.
연구개발 인력도 함께 늘었다.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총 인력은 5만 236명으로 전년보다 약 3.1%(1,500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R&D 인력은 8172명으로 6.5% 늘었다. 의약품 분야는 인력과 투자 모두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는 일부 지표에서 감소세를 보여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고르게 개선됐으며, 특히 수익성이 취약했던 중소기업에서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반등인지 구조적 회복세인지는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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