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이동통신사 중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은 보안 강화와 영업 재개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SKT 유심 해킹 사태 소비자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약 3만 명 대상 설문을 통해 소비자의 이동통신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13~14일 5059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는 물론 알뜰폰(MVNO)을 포함한 전체 조사대상인 13개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광고, 프로모션·이벤트, 이미지, 개통 가능한 휴대폰, 요금, 데이터 서비스, 음성통화 품질, 부가서비스 및 혜택, 장기고객 혜택, 고객 응대 서비스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추가된 보안 등 11개 항목 평가를 합친 점수에서 SK텔레콤 점수는 545점이었다. LG유플러스는 695점, KT는 659점이었으며 알뜰폰 리브모바일이 726점으로 최고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보다 151점이 하락하며 최근 해킹 사고가 소비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현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보안(통신 생활 보호, 개인 정보 보호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 혹은 불만족하십니까?’라는 보안 관련 문항에 ‘만족한다’고 답한 SK텔레콤 소비자는 14%에 그쳤다.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세븐모바일) 같은 기간 50점 하락한 634점으로 본사의 해킹 사고에 간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일 유심(USIM) 부족 탓에 중단했던 전국 2600여개 티월드 매장의 신규 가입자 영업을 이날 재개했다. 회사는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통해 대거 이탈했던 가입자 되찾기를 꾀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