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가 최근 발표한 인적분할 추진 배경에 대해 글로벌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고 중장기 투자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23일 밝혔다. 아울러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결정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법인을 지주회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로 전환하고 주력 사업 부문은 신설 회사 ‘파마리서치’로 분리할 예정이다. 파마리서치홀딩스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기반으로 차세대 바이오 파이프라인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M&A) 등 성장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파마리서치는 대표 상품 ‘리쥬란’을 중심으로 메디컬 에스테틱부터 의약품, 화장품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분할의 핵심 이슈였던 자산 배분 및 분할 비율 산정과 관련해 파마리서치는 ‘적격분할(법인세법 제46조 및 시행령 제82조의2) 요건’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적격분할의 핵심 조건은 분할하는 사업 부문에 속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산과 부채를 해당 사업 부문에 귀속시키는 포괄적 승계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파마리서치는 이러한 원칙 하에 두 회사간 자산 및 부채를 배분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통 자산 및 현금성 자산은 지주회사의 초기 투자 역량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배분했고 이는 향후 수익성 중심의 M&A 등 전략적 투자 활동을 위한 사전 준비라고 덧붙였다.
또 파마리서치는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지분가치 훼손 우려에 대해서도 “주식의 가치는 지분율과 시가총액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분할 비율의 변화가 주식의 가치(지분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분할을 통해 각 회사가 본연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양사의 합산 기업가치가 분할 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해서는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구조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추진 예정인 현물 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는 모든 신설 회사 주주가 동일한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르는 절차 등은 증권신고서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회사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해관계자 거래 규정을 새롭게 제정함과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부패방지 경영 시스템(ISO 37001) 도입 및 전자투표제 시행 등을 통해 주주가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주주서한을 통해 파마리서치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3가지 구체적 방안을 약속했다. 먼저 보유 자사주 11만 9952주를 전량 소각했으며 신설 사업 회사 및 파마리서치바이오는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을 목표로 한 배당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존속 지주회사 파마리서치홀딩스 역시 사업 안정화 시점에 맞춰 배당 정책을 발표해 책임 있는 주주환원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구조 개편을 발판으로 2029년까지 연 매출 1조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맞이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리쥬란의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에 주력하겠다”며 “투명한 경영시스템 구축과 주주와의 소통 등 기업설명(IR) 활동을 강화해 주주 가치를 한 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올해 10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승인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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