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올들어 코스피 시가총액이 50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2471조 814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1963조 3290억 원)보다 508조 4854억 원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 전후 증시 부양책 기대에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간 영향이다. 지수는 이달 들어 13거래일 중 지난 13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올라 12.0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상장사중 시총이 1조 원 이상인 곳은 지난해 말보다 25개사 늘어 225개사가 됐다. 올해 들어 31개 기업이 새로 추가됐으며, 6개 기업은 제외됐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에 금융주 주가가 대폭 오르면서 다수의 금융주가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한화투자증권(시총 1조 4700억 원), 대신증권(1조 190억 원), 미래에셋생명(1조 600억 원), 파라다이스(1조 3340억 원), 롯데관광개발(1조 3070억 원)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LG화학 우선주(8250억 원), 롯데정밀화학(9820억 원), 동원시스템즈(9070억 원), DI동일(7690억 원), 세방전지(9670억 원), 금양(6330억 원) 등 6개 종목은 1조 클럽에서 빠졌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를 제외한 8개 종목의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다만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종목 별로 차이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126조 6000억 원)에서 이달 20일 기준 60조 원 가량 늘어난 가운데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서 7.6%로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코스피 시총 비중도 같은 기간 0.8%에서 1.8%로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0.3%포인트)과 NAVER(0.1%포인트)도 비중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시총은 올 들어 35조 원가량 늘었으나, 비중은 16.2%에서 14.2%로 2%p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포인트), LG에너지솔루션(1.3%포인트), 현대차(0.6% 포인트) 등도 비중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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