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아 제습기 시장의 신기술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장마 시작과 함께 제습기 수요가 수직 상승 중인 가운데 생활 가전 업체들이 저마다 다양한 신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코웨이는 제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노블 제습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제습 후 자동으로 청정 바람을 내보내 내부를 건조하고 매일 두 차례 팬 전체를 UV살균해 오염과 세균 번식을 최소화했다.
신일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신일 17L 제습기’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에어컨 등 다양한 전기 제품 사용으로 여름철에 늘어나는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제습 수요 증가에 따른 대용량 가습기 출시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웨이가 최근 출시한 ‘인버터 제습기 23L’는 하루 최대 23L 제습이 가능하다. 이는 코웨이 제품 중 가장 큰 제습 용량이다. 쿠쿠가 지난 5월 내놓은 ‘인스퓨어 슬림 제습기’도 최대 제습량이 22L에 달한다. 이밖에 오텍캐리어, 코오롱 등도 20L 상당의 대용량 제습기 판매에 나섰다.
올해는 장마철이 빠르게 시작되며 통상 7~8월에 집중되는 제습기 판매량이 벌써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웨이의 제습기 라인 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쿠쿠홈시스의 제습기 판매량도 같은 기간 257% 급증하며 상승세다. 특히 신제품을 출시한 5월에는 판매량이 전월 대비 4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전지구적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이 장기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제습기에 대한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학 있다. 올해의 경우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7~8월까지도 계절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와 장마로 인해 제습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제품군 다양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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