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와 이른 장마가 몰고 온 높은 습도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에어컨이라도 틀고 자고 싶지만 전기료 부담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다 다음 날 컨디션까지 망치는 여름날의 악몽이 또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최근 숙면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냉감침구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냉감 침구를 사용해 봤지만 시원함은 채 2~3분을 넘기지 못했다. 이러한 경험에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접촉냉감침구라는 세사리빙(웰크론(065950))의 냉감침구 ‘아이스터치’ 제품을 선택했다.
패드와 베개커버 디자인은 깔끔했다. 큰 마름모 모양안에 직선의 무늬는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순환 될 것처럼 보였다. 이불처럼 덮고 자는 이불 역할을 하는 시트는 보기와 달리 묵직했다. 면 소재 원단이 아니라 평소 사용하던 이불과 이질감이 클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면 소재 침구와 크게 다른 느낌은 없었다. 웰크론이 개발한 ‘냉감 침구’는 고밀도 특수 원사인 ‘포르페(FORPE,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활용했다. 일반적으로 절단방지 장갑 등에 사용했지만 특유의 냉감 기능에 착안해 냉감 침구로 전환 한 것이다. 산업용 장갑에 쓰일 정도로 칼로도 끊어지지 않는 강력한 특성의 포르페 원단에 섬유소재 혼용 등을 통해 면 소재 침구와 비슷한 우수한 감촉과 높은 통기성을 확보했다는게 웰크론의 설명이다.
아이스터치 위로 눕자 냉감침구 답게 시원함을 곧바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냉감 침구는 높은 열전도성을 지닌 냉감 원단을 통해 체열을 빠르게 흡수·분산·방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피부에 닿으면 그 즉시 사용자의 체열을 빼앗기 시작해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춤(접촉냉감효과)으로써 시원하고 서늘한 감각을 주는 제품이다. 우리가 철판과 목재판을 만졌을 때, 열이 전달되는 속도의 차이에 의해 철판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를 포르페 원단을 활용해 구현한 것이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침구가 얼마나 체열을 머금고 있는지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냉감침구는 2~3분 정도만 시원함을 유지했고, 이후 체열로 인해 기존 침구와 같이 침구 자체가 열을 가지고 있었다. 잠시 다리를 옆으로 옮겼다 와도 열기는 그대로였다. 오히려 이러한 열기로 잠을 자다 뒤척이는 횟수가 늘어나 잠을 깨기 일쑤였다. 개인적으로 열이 많은 체질이라 이러한 불편함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높은 열전도성을 지닌 원단의 특성이 초기에는 빠르게 체열을 흡수해 시원함을 느끼게 하지만 전달된 체열을 오히려 더 오래 머금고 있게 해 여름철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사리빙의 아이스침구는 기존 냉감침구 보다 시원함을 회복하는 속도가 확실히 빨랐다.
실제로 웰크론 기술연구소가 열화상 카메라로 ‘냉감 침구’의 열전도율과 냉감 효과를 측정한 결과, 원단이 피부에 닿은 직후 피부 표면 체감온도가 7.8℃ 가량 낮아졌다. 이와 더불어 원단에서 손을 뗀 3분 후, 일반 원단은 체열을 그대로 머금고 있는 반면, 냉감 원단은 표면 온도가 5℃ 가량 낮아지며 빠르게 쿨링감을 회복해 냉감성능이 지속됐다. ‘아이스터치’에는 특허 받은 ‘에어터널’ 기술도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존 3중직의 냉감원단에 공기가 지날 수 있는 ‘에어터널’ 층을 형성해 통기성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으로, 냉감원단 내부에 공기가 지날 수 있는 터널이 생김에 따라 전도된 열이 에어터널을 통해 침구 외부로 배출되어 냉감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웰크론 기술연구소 측정결과, 기존 자사 아이스침구 대비 30% 냉감 회복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우수한 냉감 성능으로 인해 ‘에어터널 아이스침구’ 제조방법은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잠들기 직전 방안 온도 28도에 일찍 시작된 장마로 인해 70%에 가까운 습도에도 오랜만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물론 밤이 깊어질 수록 온도와 습도가 내려 간 것과 베개 커버까지 냉감소재로 바꾼 영향도 있지만 종종 일어나 보면 목 뒤와 어깨에 나있던 땀을 이날은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잠들기 전 10여분 간 에어컨을 잠시 켜두었다가 방안 온도와 습도를 낮춘 뒤 잠을 자기 시작하면 아이스침구는 더욱 시원한 냉기를 품고 있어 더위와 습도에 따른 끈적임 없이 잠도 금방 들었다.
실제 웰크론의 ‘아이스침구’는 높은 냉감 성능을 체험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출시 초기인 2020년부터 5년여만에 10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여름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리점 브랜드 ‘세사리빙’에서 출시하고 있는 냉감침구 ‘아이스터치’ 시리즈는 △패드 △시트 △베개커버 △메모리폼 베게 △원통쿠션 △카페트 △소파패드 △쿠션커버 △방석 등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냉감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웰크론 관계자는 “매년 더 더워지는 여름, 소비자의 쾌적한 여름을 위해 ‘에어터널’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터치’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냉감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더 많은 아이템에 냉감 기능을 적용해 냉감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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