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최근 출생·혼인 추이와 소비자·기업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개된다.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국회 심사가 시작될지도 관심사다.
우선 통계청은 25일 '4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올 3월까지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각각 9개월째, 1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3월 기준으로 출생아가 전년 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혼인 및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전날인 24일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 미국 상호관세 유예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차 추경, 주식 시장 활황 등으로 소비 심리가 더 개선될지 주목된다.
26일에는 한은의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나온다. 지난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90.7로 전월 보다 2.8포인트 상승해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지만 지수 자체는 100을 밑돌았다. 기업심리지수가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기업심리지수 상승세가 지속됐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에서 정부의 2차 추경안 심사가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정부가 23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치는데 예결위 구성 시점이 불투명해 추경안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한 만큼 중동 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내 증시, 환율, 국제 유가 등이 요동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24~25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도 주요 이벤트다. 미국은 NATO 회원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미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국방비 증액 문제가 양국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 밖에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지표다. 시장은 미국의 5월 근원 PCE가 전년 대비 2.6%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2.5%)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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