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서 삭감됐던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의 정부 지원 예산이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에서 회복됐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국무회의를 통과한 추경 예산안에 에너지공대 정부 지원금 예산이 100억 원 증액 반영됐다. 올해 관련 사업 예산은 100억 원이었는데 200억 원으로 늘린 것이다.
‘한전 공대’라고도 불리는 에너지공대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 사업으로 2022년 문을 열었다. 산업부는 문재인 정부가 10년간 지방자치단체 출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2022년과 2023년에는 250억 원의 예산을 전력기반기금을 활용해 지급했다.
지원 금액은 윤석열 정부 들어 감소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4년 에너지공대 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50억 원 작은 200억 원으로 편성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여 100억 원을 배정했다.
윤석열 정부 감사원은 에너지공대 설립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보수단체의 공익 감사 청구를 수용해 감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도 정부지원금을 무단 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에너지공대는 예산이 줄면서 연구실에 필요한 실험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지원 예산이 다시 200억 원대로 회복되면서 에너지공대는 당장 시급했던 현안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주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에 의해 보복 삭감된 한국에너지공대 운영비 100억원을 반영시켰다는 기쁜 소식도 보고드린다"고 적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