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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재사용발사체 지금 개발해야 10년 뒤 확보”

“2035년 연 10회 발사 가능”

차세대발사체 사업변경 추진

누리호가 2022년 6월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고흥=오승현 기자




미국 스페이스X가 가진 재사용 우주발사체(로켓) 기술 국산화를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금부터 개발을 시작해야 10년 뒤 기술을 확보해 2030년대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항공청은 관련 사업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당국에 추가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우주항공청은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차세대발사체 사업 관련 브라운백 미팅을 열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변경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주청은 약 2조 원을 투입해 2032년 달 착륙선을 쏘아올릴 고성능 발사체인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주청은 나아가 차세대발사체를 스페이스X ‘팰컨9’과 같은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사업 변경과 예산 2980억 원 증액을 위한 기획재정부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우주청은 이 같은 사업 변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우주청 계획대로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발사체로 변경하는 방식이 기존대로 1회용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발사체를 별도로 개발하는 방식보다 기술 완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고 효율도 더 높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차세대발사체는 케로신을 연로로 쓰는 엔진으로 개발 중이지만 이를 재사용발사체에 맞는 메탄 엔진으로 바꿔야 한다. 이에 매몰비용이 발생하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재사용발사체 시장에 조기에 진출하는 게 더 큰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우주청의 주장이다.



박순영 우주청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우주청이 사업변경을 추진 중인 차세대발사체의 ‘조기 재사용화’는 2030년대 중반에 기술을 완성하고 연 10회 이상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발사 비용은 ㎏당 2500달러 수준이 되고 연간 2기 이상을 제작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메탄 연료는 엔진에 불순물이 생기지 않아 정비가 쉬워 재사용발사체 엔진으로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등 해외 기관들도 메탄 엔진을 채택하는 추세다.

박 프로그램장은 반면 “차세대발사체를 기존대로 개발하고 이를 업그레이드해 재사용화하는 ‘단계적 재사용화’는 2033~2037년 차세대발사체 업그레이드 사업을 거쳐 2030년대 후반에 기술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성능도 “2035년 기준 연 2~3회 발사 가능하고 비용은 ㎏당 8900달러, 제작역량은 연간 1기로 예상된다”고 했다. 단계적 재사용화보다 조기 재사용화 방안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2030년대에는 인공위성 발사 수요가 민관을 합쳐 연간 100여기에 달할 것이다”며 “위성 수요 폭증에 맞춰 재사용발사체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도 “중국 민간기업들이 내년부터 재사용발사체를 상용화하고 유럽, 인도 등도 2030년대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한국도 개발 계획을 수립해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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