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대병원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박람회 ‘바이오USA’에 참가해 글로벌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디지털 헬스데이터 플랫폼 ‘KHDP’를 시연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원 측은 KHDP에 대해 임상현장에서 생성된 대규모 데이터를 가명·익명 처리한 후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하게 분석·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데이터 반출 없이 공동연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정밀의료,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연구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1월부터는 전 세계 연구자에게 개방하고 본격 운영 중이며 3페타바이트 규모의 가명·익명 헬스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USA에서는 KHDP 활용 사례를 시연하고 홍보했으며, 글로벌 바이오기업 및 교육·연구기관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특히 가명·익명정보 기반 데이터 활용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국제 공동연구 추진 기반도 마련됐다.
앞서 16일에는 서울의대와 하버드의대 간 공동 워크숍 ‘SNUH–SNUCM–HMS PI & Trainee Workshop’을 개최했다. 서울대병원은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의 국제공동연구협력사업의 일환으로 HMS와 총 9개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 중이며, 9명의 연수자가 현지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과제별 연구 성과 발표 및 상호간의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용진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제1호 국가전략기술 특화연구소로서 글로벌 디지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첨단 바이오·AI 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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