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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1배 찍은 코스피…"단기 속도 조절 불가피"

코스피 PBR 1배, 코스닥 1.7배 돌파

證 "코스피, 3~4% 추가 상승 여력"

중동 갈등, 상호관세 유예 종료 변수

"반도체·외국인수급 추가 상승 여지"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증시 과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돌파하면서 상법 개정 등 새 정부 정책의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우려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새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금리 인하 등의 호재가 남아 있다는 기대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PBR은 각각 1배, 1.74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AI 산업 발전 기대감에 1배로 올라섰던 코스피 PBR은 같은 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충격으로 올 4월 9일 0.80배까지 떨어졌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PBR 1배는 시가총액이 장부상 자산가치와 일치하게 되는 기준점인 만큼 여기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라며 “PBR 1.05배에 해당하는 3100을 상단으로 예상하지만 일시적 수급 요인에 따라 오버슈팅(단기 급등)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후 상법 개정안의 내용과 통과 속도, 추가 대기 법안들의 현실화 여부에 따라 코스피는 선행 PBR 1배 수준인 3090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2977.74를 기록했는데 겨우 3~4% 내외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반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갈등 고조와 함께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 24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미국 타격,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같은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키움증권은 특히 이번 상승장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활황 없이 지수 전체가 오른 점,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이 32%대로 10년 평균인 33.2%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 지수 상승률에 비해 신용거래 융자 잔액 증가 폭이 높지 않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은 새 정부의 ‘데이터센터와 AI 고속도로’ 구축, 민간투자 100조 원 유치 등의 정책 추진에 따라 통신·소프트웨어 중심의 AI 테마주 강세가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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