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SK하이닉스(000660) 2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28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리더십이 쉽게 꺾이지 않는 만큼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8일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 판매가 전 분기 대비 21% 성장하면서 환율 약세 영향을 상쇄하면서 컨센서스를 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 8000억 원에서 9조 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4만 9000원으로 전고점을 돌파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류 연구원은 “한 번 잡은 AI 리더십은 쉽게 꺾이기 어렵고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주요 거래선과의 협업도 강화했다”며 “HBM4에서도 선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만큼 타이트한 수급 환경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했다.
범용재(commodity) 사이클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진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존 공급업계의 전략적 노선 변화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견조한 제품에 한정된 차별적 투자(capex) 집행으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AI 모멘텀이 강화되는 만큼 현 1등 입지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안정적인 증익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면 주가 재평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 시장에서 리더십과 앞으로 가져갈 수 있는 추가 성장의 기회, 범용성 제품에 접근하는 공급업계 전략 변화 등을 감안하면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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