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매드맨 전술' 핵협상 압박…벙커버스터 투입도 저울질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란 사태를 두고 중동과 서방은 숨 가쁜 하루를 보냈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상호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다급하게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에 소개령을 선포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간에 급거 귀국하면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 사태에 미군 개입을 저울질하면서 중동전으로 확전할지 중대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이 당장은 외교적 노력을 통한 이란 핵 합의 타결을 추구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매드맨 전술’을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이란핵 완전한 종식 원해" 휴전설 일축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테헤란에 소개령을 선포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에 급거 귀국하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도 귀국’ 이유에 대해 일각의 휴전설을 일축하며 “훨씬 더 큰 것이 있다”고 언급해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점쳐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의 ‘진정한 종식(real end)’을 원한다며 이란에 핵무기 완전 포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중동 변수' 널뛰는 국제 유가에…美·英, 금리인하 신중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입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근월물 기준)은 미 동부 시각 새벽 3시 48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39% 오른 배럴당 72.7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미 동부 새벽 3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0.28% 하락한 온스당 3407.9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의 격화로 미국과 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유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자 추후 물가에 끼칠 파장을 우려해 중앙은행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AI동맹' 파열음…"오픈AI, MS 반독점 고발도 검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6년 동맹’이 파열음을 내면서 결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추가 투자 유치와 인공지능(AI) 기술 공유 등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오픈AI가 MS를 규제 당국에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오픈AI에 투자했던 MS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건 당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MS가 이제는 오픈AI의 최대 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군사굴기' 과시한 中…라팔 격추시킨 전투기 공개
중동의 불안감이 커지는 등 글로벌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군사 굴기’에 고삐를 죄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1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파리에어쇼에 중국 전투기 제조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J-10CE 전투기를 비롯한 30개 핵심 항공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중국이 자국 전투기 J-10CE를 해외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형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취역도 임박해 중국이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국 車관세 25%→10%로…트럼프, 영국과 무역협정 서명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새로운 미국·영국 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양자 회담에서 이같이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미국·영국 경제 번영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연간 10만 대 규모로 쿼터(할당량)를 설정하고 10%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다. 현재 미국이 외국산 차량에 부과하고 있는 25% 관세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하며 90일간 유예한 후 개별 국가와 협정을 최종 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머지 국가들과는 아직 뚜렷한 협상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