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9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범위)는 4만 8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432억 원에서 522억 원 사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77억 원에서 31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7월 24일, 25일로 올해 3분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2017년 설립된 지투지바이오는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이노램프는 △초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 이용률 △대량 생산 등이 용이해 기존 미립구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미립구 내 약물 함량을 극대화함으로써 1회 투여 시 필요한 양을 줄이고 항염증 첨가제 기반 특허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의 생체 이용률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제조 원가와 부작용도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연속 유기 용매 제거 공정을 통해 배치(Batch)당 30~60kg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 능력도 확보했다. 이는 향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협상에서 경쟁사 대비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 플랫폼을 통해 치매, 당뇨·비만, 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치매 치료제인 ‘GB-5001’는 캐나다 임상약리 시험에서 경구용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Aricept®)’ 대비 우수한 약효 지속성을 입증했다. 또 당뇨·비만 치료제의 경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약물 방출 특성을 확인해 타사 대비 우수한 PK(약동학) 프로파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고함량 탑재, 뛰어난 생체 이용률, 안정적 대량 생산 등에 강점이 있는 이노램프 플랫폼을 통해 약효 지속성 주사제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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