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USA에서 한국 바이오텍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알테오젠(196170)과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플랫폼 기술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브래드 론커(사진) 바이오테크TV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바이오테크TV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제약·바이오 전문 매체다. 그는 지금까지 화이자·GSK·모더나·다케다제약 등 500여 명이 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특히 브래드 대표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오름테라퓨틱·에이비엘바이오·디앤디파마텍·지아이이노베이션 등 한국 바이오텍 10곳을 인터뷰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바이오USA에서 한국 바이오텍이 글로벌 빅파마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가 주목하는 건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등의 '플랫폼' 기술이다. 특히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 'ALT-B4' 기술을 직접 언급하면서 제형 변경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래드 대표는 "약은 더 이상 병에 들어있는 알약이 아니다"며 "환자들이 사용하기 쉽고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ALT-B4는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꿔 환자들의 편의를 개선하는 뛰어난 기술"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빅파마가 한국 바이오텍 기술로 약을 업그레이드한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국 바이오텍은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테크와 반도체에 집중 투자했다면 이제 헬스케어로 흐름이 바뀌었다"며 "바이오는 성장성이 높은 거의 마지막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혁신 기술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투자처로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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