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이 요양 사업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신한라이프케어에 이어 금융지주 계열의 세 번째 요양 사업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달 12일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하고 대표에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을 임명했다.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는 하나생명의 완전 자회사로 자본금 규모는 300억 원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요양 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요양시설 등 노인복지 시설의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보험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전 계열사의 힘을 모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하고 관련 사업의 일환으로 하나생명 산하에 요양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는 하반기 데이케어센터를 시작으로 요양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수도권에 프리미엄 요양원을 건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관련 부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요양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라이프는 이달 2일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에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7년 강동케어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 △평창카운티 △은평빌리지 등을 운영 중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 12월 경기 하남에 고급 요양원을 열 예정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2028년까지 매해 새로운 요양시설을 짓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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