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국내 최초로 풍력을 이용해 선박을 움직이는 친환경 장치인 ‘윙 세일(Wing Sail)’ 개발에 성공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경남 창원에서 자체 개발한 윙세일' 하이윙(Hi-WING)' 시제품의 육상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세일은 높이 30m, 폭 10m로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장착해 추진력을 극대화했다. 기상 악화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 기능을 적용해 운항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실증을 통해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했으며, 하반기 HMM(011200)이 운용 중인 MR급 탱커에 설치해 실제 해상에서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윙세일은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한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이다. 국제해사기구(IMO)와 EU가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윙세일은 친환경 장치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증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관련 사업은 HD한국조선해양의 주도 아래 해수부 및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의 정책적 지원과 HMM, 한국선급(KR),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등의 기술 개발, 오리엔탈정공(014940)과 휴먼컴퍼지트 등 부산 지역 기자재 기업의 기술 역량이 결합돼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기술을 통한 해양 탄소 저감과 스마트 선박 기술 고도화가 목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육상 실증 성공과 하반기 예정된 실선 실증을 통해 윙세일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