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규 바이오協 부회장 "韓 바이오, 이대로면 5년내 추락…기업주도 성장 환경 조성해야" [바이오USA]

"태국·인니 등 막대한 투자로 맹추격"

"이제는 정부 주도 성장 시대 아니야"

"네거티브 규제로 한정하고 지원해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이승규(사진)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가 이대로면 5년 안에 추락할 수 있다”며 “정부는 네거티브 규제에 집중하고 기업 주도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바이오 USA 2025’ 한국관 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과 인도네시아까지 막대한 투자와 공격적인 경영으로 한국을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며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는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일본과 달리 경험을 갖춘 글로벌 빅파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부 정책도 자주 바뀌는 것들이 불안 요소”라며 “퀀텀 점프를 통해 명확히 포지셔닝하지 않으면 후발주자들에게 따라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정부는 최소한의 규제인 네거티브 규제에 한정하고 기업 주도로 성장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산업 발전을 정부가 견인하는 시대는 더 이상 아닌 것 같다”며 ”“정부는 네거티브 규제 형식으로 지원하고 기업 주도로 발전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정 등) 많은 지원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