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가 인도네시아와 국경통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공동 연구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사업 특별관리감독기관(SKK Migas)과 ‘한-인도네시아 국경통과 CCS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 E&S와 SKK Migas는 한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인도네시아로 운송·저장하는 국경통과 CCS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고갈된 유전·가스전, 대염수층에 주입 후 영구 저장하는 CCS 기술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에 적합한 지층이 부족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국경통과 CCS 프로젝트 추진이 필요하다.
인도네시아는 대염수층 5730톤, 고갈 석유·가스전 50억 톤을 보유해 동남아 중 최대 규모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CCS를 국가 주요 감축 수단으로 선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국경통과 CCS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국경통과 CCS 협정 사례를 분석하고 유럽 등에서 CCS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요인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법과 한국, 인도네시아의 CCS 관련 규제들을 면밀히 검토해 양국간 포괄적 협정 체결을 위한 주요 과제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일영 SK이노베이션 E&S 업스트림개발·운영실장은 “국경통과 CCS는 국가 및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CCS 분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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