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상품인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1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ACE KPOP포커스 ETF의 순자산액은 1576억 원이다. 지난해 말(302억 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ACE KPOP포커스 ETF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형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아이셀렉트 K-POP 포커스’ 지수로 KPOP 산업 내 시장 지배력을 갖춘 상위 10종목 중 상위 4개사 비중을 약 95%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하이브(352820)(25.00%), 에스엠(041510)(24.89%),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24.83%), 와이지엔터테인먼트(19.99%)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순자산액 상승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4대 기획사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대비 평균 28.80% 많다. 영업이익 또한 평균 54.79%(흑자전환 추정 1개사 제외한 3개사 평균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각사 대형 지식재산권(IP)인 BTS, 블랙핑크 등 복귀와 공연이 예정된 덕분이다.
우수한 수익률에 힘입어 개인 투자자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ACE KPOP포커스 ETF의 최근 1년 및 6개월 수익률은 62.11%와 46.98%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가 기록한 수익률(6.71% 및 18.52%)을 크게 웃돈다. 올 들어 기록한 개인 순매수액은 28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전날에는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개인 순매수액(3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담당은 “KPOP 산업은 연초 이후 증시 변동성을 야기한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무관할 뿐만 아니라, 대형 IP 복귀 등 긍정적인 이벤트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업황 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개별 종목으로 대응하기보다 ACE KPOP포커스 ETF를 통한 분산투자가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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