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과 차세대 대공 방어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노스롭그루먼과 다계층 대공 방어 시스템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계층 대공 방어 시스템은 다양한 고도와 거리에서 동시에 여러 종류의 방공 무기체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때문에 단일 방공 체계로는 막기 어려운 다양한 공중 위협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노스롭그루먼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된 방공작전용 지휘통제시스템으로 꼽히는 '통합공중 미사일 방어 전투지휘체계'(IBCS)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IBCS는 육·해·공 등 다양한 레이다와 요격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촘촘한 방공망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여러 체계로 분류되는 다양한 대공 미사일, 전자전 등에도 통합 대응이 가능해 다양한 무기 체계를 일시에 혼합한 적의 대공 작전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의 2단계 체계 개발 사업에서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관련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관련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FR은 원거리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표적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며 항공기 피아 식별, 미사일 유도 등 역할을 수행한다. L-SAM-II의 경우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를 월등히 높여 방어 범위를 3∼4배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M-SAM(천궁) M-SAM-II(천궁-II) L-SAM의 MFR도 개발 및 공급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