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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 전략모델 CUV 띄워 中 저가공세 넘는다

■현대차, 튀르키예서 전기차 생산

유럽 공략 거점공장 3곳 총동원

EU 탄소배출 규제 대응 힘쓰고

현지 전기차 라인업 대폭 확대

기아 소형 전기 SUV EV2 콘셉트 모델. 사진 제공=기아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판매에 드라이브를 걸며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한 유럽연합(EU)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유럽 시장에 특화한 신형 전기차를 현지에서 조립·판매해 저가 모델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거센 공세를 이겨내 연간 판매량 100만 대 목표 달성을 앞당길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유럽 공장의 전동화 전환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해 내년까지 총 3곳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2020년부터 코나 일렉트릭(EV)을 생산해온 현대차의 체코 공장뿐 아니라 기아의 슬로바키아 공장,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 등 유럽 공략의 거점 기지를 모두 동원하는 것이다.



체코 공장에 이어 전기차 생산에 첫발을 떼는 곳은 슬로바키아 공장으로 3분기 라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설치하며 전동화 전환을 추진해왔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씨드와 스포티지 등 내연기관차를 생산해왔는데 올해 9월 EV4를 시작으로 내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2로 생산 모델을 확대해나간다. 두 차종 모두 유럽 전략형 모델로 국내에 전기 세단으로 선보인 EV4는 유럽을 겨냥한 해치백 모델을 추가했다.

현대차도 내년 8월 생산을 목표로 튀르키예 공장에 전기차 양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튀르키예에서는 특히 현대차 최초의 유럽 전략형 전기차 모델인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직 개발 단계로 구체적 차량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유럽명 인스터)보다 한 단계 고급 모델로 전기차 라인업을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현지 전략형 모델을 확대하는 것은 유럽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EU는 올해부터 신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 가능 상한선을 2021년 대비 15% 낮추고 기준 배출량 초과 시 g당 95유로(약 14만 원)씩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3년이라는 규제 유예 기간에 현지 생산과 판매 모델을 늘려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에 이어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중국 브랜드를 따돌리고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생산할 전기차는 보급형 모델로 비야디(BYD)의 아토3·돌핀서프 등 저가형 모델과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 99만 3000대(현대차 46만 7000대, 기아 52만 6000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헝가리·튀르키예에 공장을 신설하는 중국 BYD와 달리 기존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빠르게 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춰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내년까지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구동 장치인 PE시스템 공장을 신설, 현대차·기아에 적기 공급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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