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8개월 연속 떨어졌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4월(연 2.7%)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2.6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2.3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째 하락 중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코픽스 하락은 은행권 예금 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기 예금은 코픽스의 75~80%를 차지해 등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날 잔액기준 코픽스는 3.14%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2.71%를 기록해 같은 기간 0.05%포인트 떨어졌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시중 은행들은 오는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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