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철강관세 확대에 삼성·LG ‘비상’…“영향 제한적” 시각도

美 철강 관세 대상에 냉장고·세탁기 등 추가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상승 불가피로 타격 예상

영향 제한적 의견도 “관세율 낮고 경쟁 여건 동일”

미국 가전 판매점에 삼성전자 세탁기와 냉장고가 전시돼 있다.AFP연합




미국 정부가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하면서 철강을 주 원료로 쓰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가전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경쟁 기업들조차 미국 밖에 생산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에는 변함이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미국 내 수요 위축 등으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제품을 추가했다. 추가된 제품에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포함됐다.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 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특정 제품에 사용된 철강의 가치를 따져 거기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4일부터 철강과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렸다.



관세가 부가로 미국 매출에는 일차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관세가 부과는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상승 요인인 만큼 현지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매 가격 상승 폭이 얼마나 될 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가전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부담스럽다”며 “다만 아직 관세가 발효되기 전인 만큼 발표 직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세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관세 부과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는 경쟁사들도 같은 조건에 놓였기 때문에 경쟁 구도나 여건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월풀과 같은 미국 가전 기업도 멕시코 등지에서 해외 생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가전 기업들의 원재료 중 철강 비중도 높지 않다. LG전자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 가전을 담당하는 H&A본부(현 HS본부)의 경우 지난 한해 매입한 전체 원재료 중 철강 비중이 11.2%다. 관세가 매겨져도 제품 가격의 한자릿수 수준에서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철강 원재료 비중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