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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유가 4% 급등에 정유주 강세 [이런국장 저런주식]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 확산

국제유가 4월초 이후 최고치 경신

지난 1월 이란군의 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 EPA연합뉴스




미국이 중동 지역 안보 우려로 이라크 주재 대사관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4% 넘게 치솟으며 국내 관련주들이 장 초반 강세다.

12일 오전 9시30분 기준,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전 거래일 대비 2420원(18.10%) 급등한 1만 5790원에 거래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흥구석유(024060)(9.54%), 한국석유(004090)(7.03%), 대성산업(128820)(3.09%), S-Oil(010950)(2.91%) 등 주요 정유 및 석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 철수를 준비 중이며, 바레인 주둔 미군 가족들의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란산 원유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주요 원유 수송로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쳐 글로벌 원유 공급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국제 유가는 일제히 뛰며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17달러(4.88%) 급등한 68.15달러에 마감했으며,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도 배럴당 2.90달러(4.34%) 오른 6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중동 분쟁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대한석유협회는 2024년 국제 원유 시장이 중동 불안과 OPEC+ 감산에도 불구하고 비OPEC+ 국가들의 공급 호조로 인해 약세 국면을 보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의 대사관 철수 준비와 같은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부각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향후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의 전개 양상과 미국의 외교적 움직임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란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시설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과 국제 유가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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