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K팝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35282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5000원에서 37만 원으로 17.5% 상향 조정했다. 핵심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컴백해 회사 수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12일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하이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910억 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720억 원으로 각각 2%, 12.5% 상향했다. 실적 상향 사유는 글로벌 K팝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BTS의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블랙핑크의 ‘본 핑크(BORN PINK)’ 월드투어가 66회 진행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BTS의 월드투어도 약 70회 가량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BTS 전체 멤버가 전역한 후 완전체 활동 일정과 월드투어 일정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과 함께 주가는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BTS 멤버들의 전역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2주간 ‘2025 BTS 페스타(FESTA)’가 진행되면서 완전체 컴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 연구원은 BTS의 완전체 활동이 2026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하이브의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봤다. BTS 외에도 하이브는 세븐틴, 엔하이픈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 중이다. 특히 보이넥스트도어와 같은 저연차 아티스트들이 월드투어를 시작하면서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신인 데뷔 모멘텀 또한 하이브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6월 11일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보이그룹 아오엔(aoen)이 정식 데뷔했으며, 3분기에는 빅히트 뮤직에서 BTS의 뒤를 이을 보이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6년에는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현지 아티스트 데뷔가 예정돼 있어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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