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증시 활성화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무역 협상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2902.9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강세를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우며 2900선에 올라섰다. 코스피가 장중 29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르며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중 2차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 투자가들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8억 원, 9억 원 순매도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오늘도 외국인 수급이 지수 방향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5월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조 9000억 원원 순매수하며 이 기간 코스피 주가가 12%대 급등했다”고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코스피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늘 6만 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개월 만에 ‘6만전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4.12% 상승한 2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38%), LG에너지솔루션(1.38%), 현대차(1.52%)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B금융은 각각 1.82%, 2.34%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1.06% 오른 779.3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3억 원, 237억 원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26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은 HLB(-0.19%)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은 전장 대비 1.65% 오른 39만 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2.82%, 0.57%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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