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기존보다 2배 늘리는 계획을 지속 추진한다.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어디에 있든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전기차 라인업을 제공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차와 연비 효율이 좋은 내연기관차,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기존에 밝힌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변함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진행된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로 늘리고 200만 대의 연간 판매량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이브리드차 모델은 7개에서 14개로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끊임 없는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 보급의 핵심 과제로 충전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현대차는 7개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과 함께 ‘아이오나(IONNA)’ 컨소시엄을 구성해 2030년까지 북미 전역에 고속 충전기 3만 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 등 자사 전기차 모델이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북미 충전 표준(NACS) 어댑터를 무상을 제공한다. 아이오닉9 등 최신 전기차에는 이를 기본으로 장착한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이 가정용 전기 충전 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대 홈 마켓플레이스’를 함께 운영한다.
무뇨스 사장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소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모든 우려를 해소하고 장애물을 제거하고 싶다”며 “현대 홈 마켓플레이스는 전기차 고객의 전기차 구매 니즈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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