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인 수는 4439만 1871명이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보다 19만4179명 많으며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는 11만1860명 늘었다.
국내 유권자는 총 4413만3617명이다. 외국에서 투표하는 국외부재자 신고인과 재외선거인은 총 25만82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 2197만7489명(49.5%), 여성 2241만4382명(50.5%)으로, 여성 유권자가 43만6893명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68만3369명(1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7.7%), 40대(17.2%), 70대 이상(15.4%), 30대(14.9%), 20대(13.1%) 순이었다. 18~19살은 2.0%(90만325명)이었다. 60대 이상이 30대 이하보다 더 많은 첫 대선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노년층, 이른바 ‘그레이보터’ 표심이 중요해졌다. 노년층일수록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게 통념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과 한 세대의 특수한 사회화 경험으로 형성된 정치적 성향인 세대효과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86세대는 청년시절 민주화 운동을 거쳐 중·장년기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선 경험을 공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굳건하게 지지해왔다. 50대를 지나 점차 60대에 접어들고 있다. 정치적으로 60대가 예전의 60대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2030세대도 중요하다. 다른 세대와 달리 특정 진영에 대한 편향성이 적은 '스윙보터' 2030세대는 그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 연령대 변화만으로 유불리를 단정지을 수 없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 이재명 후보가 30대(46.1%), 40대(62.2%), 50대(61.2%)에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는 18~29세(36.1%)와 60대(47.7%), 70대 이상(54.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준석 후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18~29세(31.9%)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수도권과 20대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과 30대, 자영업자에서 주로 하락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과 30대에서 주로 상승했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