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미·중 갈등 재점화와 함께 조기 대선을 앞둔 정책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린 1373.1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3.4원 오른 1383.5원에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해 마감 직전에는 1372.5원까지 내려갔다.
이날 환율 흐름은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와 연동된 모습을 보였다. 오전 한때 99선을 웃돌던 달러인덱스는 오후 들어 98선으로 내려앉았다.
달러화 약세는 미·중 통상 갈등 재점화가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전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안전통화인 엔화로 수요가 몰리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0.92엔 내린 143.14엔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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